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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폼 베개 1년 써보고 느낀 점

메모리폼 베개 1년 써보고 느낀 점
메모리폼 베개 1년 써보고 느낀 점

메모리폼 베개 1년 써보고 느낀 점

사실 첫 베개는 실패했어요

솔직히 고백부터 하면, 지금 쓰는 베개가 처음은 아니었어요. 그 전에 예전에 산 저가형 폴리 충전재 베개를 몇 달 썼는데, 처음 며칠은 괜찮다가 금세 속이 뭉치고 한쪽으로 쏠리더라고요. 아침마다 목 뒤가 뻐근하고, 자다 깨서 베개를 주먹으로 팡팡 치는 게 습관이 됐어요. 그때 “높이 유지가 안 되는 베개는 아무리 싸도 결국 손해구나” 하고 배웠습니다. 그 실패 덕분에 다음엔 형태가 잘 안 무너지는 걸 찾다가 메모리폼으로 넘어왔어요.

왜 메모리폼을 골랐나

메모리폼을 고른 이유는 단순했어요. 눌렀을 때 천천히 복원되는 그 느낌이, 자는 동안 목 곡선을 잡아줄 것 같았거든요. 매장에서 손바닥으로 꾹 눌러봤을 때 손자국이 서서히 사라지는 게 신기하기도 했고요. 여름이라 통풍이 걱정되긴 했는데, 표면에 통기 구멍이 뚫린 제품군이 있길래 그중 하나를 골랐어요.

처음 개봉했을 땐 특유의 화학 냄새가 좀 났어요. 이게 흔히 말하는 초기 냄새인데, 며칠 통풍시키니 거의 빠지더라고요. 참고로 새 폼 제품의 안전 인증 여부가 궁금하다면 제품안전정보센터에서 제품 정보를 조회해볼 수 있어요. 저도 냄새 때문에 한번 찾아봤던 기억이 나네요.

처음 벤 날의 느낌

첫날은 좀 이상했어요. 폭신하게 푹 꺼지는 베개만 쓰다가, 머리를 받쳐주면서도 딱 그 자리에 고정되는 감각이 낯설었거든요. “이게 맞나?” 싶었어요. 그런데 사흘쯤 지나니까 몸이 적응하더라고요. 특히 옆으로 누웠을 때 어깨와 목 사이 빈 공간을 채워주는 느낌이 확실히 달랐어요. 예전 베개는 옆으로 누우면 머리가 툭 떨어졌거든요.

일주일쯤 지나고 나서 아침에 목을 돌려도 예전 같은 뻐근함이 줄었다는 걸 체감했어요. 드라마틱하게 “인생이 바뀌었다” 이런 건 아니고요. 그냥 자고 일어나서 목 스트레칭을 안 하게 됐달까요.

몇 달 지나서 알게 된 것들

1년 가까이 쓰면서 좋았던 점부터요.

  • 높이가 잘 안 무너져요. 이게 제일 컸어요. 저가형 베개는 두세 달이면 푹 꺼졌는데, 이건 아침에 일어나면 원래 형태로 돌아와 있어요.
  • 뒤척임이 줄었어요. 자세가 잡히니까 자다가 베개를 고쳐 베는 횟수가 눈에 띄게 줄었어요.
  • 관리가 은근 편했어요. 통짜 폼이라 속이 뭉칠 일이 없으니, 커버만 벗겨서 빨면 됐어요.

그런데 아쉬운 점도 분명히 있어요. 솔직히 말하면요.

여름에 열이 좀 차요. 통기 구멍이 있어도, 한여름 열대야엔 뒤통수가 따뜻해지는 느낌이 있어요. 요즘 같은 장마철 습한 밤엔 특히 그래요. 저는 베개 커버를 시원한 소재로 바꾸고, 자기 전에 잠깐 방을 환기해서 어느 정도 해결했는데, 이 열감은 메모리폼의 태생적 특성이라 완전히 없애긴 어렵더라고요. 통풍이 정말 중요한 분이라면 이 부분은 감안하시는 게 좋아요.

그리고 무게가 있어요. 커버 갈면서 들면 “묵직하네” 싶어요. 별거 아닌데 매번 느껴지긴 해요.

지금도 쓰고 있냐면

네, 지금도 매일 베고 자요. 1년쯤 쓰니 표면이 처음보다 살짝 무르게 느껴지는데, 아직 높이는 유지되고 있어서 당분간 더 쓸 생각이에요. 다만 폼 제품은 영구적이지 않아서, 복원력이 확 떨어지는 시점이 오면 교체하려고요. 그게 언제쯤일지는 저도 지켜보는 중이에요.

이런 분께는 맞을 것 같아요

높이가 자꾸 꺼지는 베개에 지친 분, 옆으로 자는 습관이 있어서 목과 어깨 사이가 붕 뜨는 분께는 한번 고려해볼 만해요. 반대로 얼굴에 열이 잘 오르거나 푹신하게 파묻히는 감촉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매장에서 직접 베어보고 결정하시길 권해요. 베개는 정말 취향을 많이 타서, 남한테 좋았다고 나한테 맞는 건 아니더라고요.

이 글을 쓰며 참고한 것

  • 폼 소재 침구의 초기 냄새와 안전 인증 관련 정보는 국가기술표준원과 제품안전정보센터의 공개 자료를 참고했어요.
  • 나머지는 제가 1년 넘게 직접 베고 자면서 겪은 체감 경험을 정리한 것으로, 수치가 아닌 개인적 느낌 위주라는 점 감안해서 읽어주세요.

사진: Sean Foster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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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제가 처음이라면 베개 하나 바꾸는데 이렇게 고민할 게 많습니다에서 전체 글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저작권자의 CC BY 4.0 라이선스를 따릅니다.